첫째는 성장 발달하는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다양한 증상들이나
반응들을 빠짐없이 보여주는 아이.

둘째는 그런 거 없이 뭐든 다 빨리
해내는 아이. 그렇다 보니 첫째는
항상 뭐든 늦는거 같고, 무엇이든
다 걱정이 되는 반면, 둘째는 뭐든
스스로 해버리고 빠르게 성장하니
사실 손도 많이 안 가고 그렇기에
걱정도 덜하게 되는 것 같다.

두 아이의 발달 사항을 본다면
41개월 이제는 티키타카가 점차
되어 간다고 본다. 내가 하는 말의
단어가 어렵지 않으면 대체로 잘
이해하고 그에 맞는 대답을 10번 중
8번은 제대로 한다. 여전히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긴 하지만 그래도
점점 사람이 되어가는 느낌.

둘째는 처음부터 내 말을 대체로 잘
알아들었다. 그렇다 보니 소통도 잘
되는 아이다. 알아 듣는것은 물론
싫은 거 좋은 거 명확하게 표현하고
도움을 요청할줄 아는 둘째.

그래도 첫째는 첫째인 게 동생이
혼자 할수 없는 것들 발 벗고 나서서
도와주려 하고, 잘못된 행동을 하면
첫째가 따끔하게 동생을 혼낼 줄도
안다. 하지만 여전히 화가나면 말로
표현하기보다 손이 먼저 나가버리는
첫째 아기.

둘째는 표현은 할 줄 알지만 냅다
소리부터 질러버려 형의 신경을
매일 긁는다. 그래도 눈치가 많이
생겨서 하지마 싫어라고 말하면은
가지고 놀고 싶다가도 내려놓고
울면서 뒤돌아서는 둘째. 자기 거도
형에게 뺏겨 매일 서러운 둘째아기.

22개월 41개월 서로가 서로를
따라 하는 진귀한 순간들이 보인다.
상대가 하는 게 더 재미있어 보이고
즐거워 보이는건 애나 어른이나
다 똑같나보다. 그래도 이제는
둘이가 10번 중 3번 정도는
제대로 된 소통이 되다 보니
함께 노는걸 좋아한다.

성향차이가 명확히 보이는 요즘.
첫째는 엄마나 동생 또는 아빠랑
함께 노는것을 좋아하고, 둘째는
혼자서 장난감가지고 조용하게
노는 것을 줄기를 편이다. 그래도
둘 다 아직 아기다 보니 엄마와
아빠에게 사랑과 관심을 원한다.

첫째는 뭐든 내가먼저 내가 스스로
뭐든 주도해 나가는 반면, 둘째는
22개월밖에 안됐지만, 가자고 하면
잘 가고 가지마라고하면 안 가는
말 잘 듣는 아이.

그리고 항상 많은 사랑과 관심 그리고
인정을 받길 원하는 첫째와 아프거나
서러울 때 그 순간만큼은 공감받길
원하는 둘째. 두 아이의 성향이 정말
다르지만 그렇기에 엄마 입장에서는
수월한 면도 확실히 있는 것 같다.

둘이 만났다 하면 싸우지만 항상
서로가 안 보이면 찾기 바쁜 형제.
안 싸울 수 없고 안 아플 수 없지만
조금만 싸우고 덜 아프고 건강하고
행복하게만 크길.